오네긴
세계 초연 | 1965년 4월 13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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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초연 | 2009년 9월 11일 LG아트센터 |
원작 | 알렉산드르 푸쉬킨 |
대본 | 존 크랑코 |
안무 | 존 크랑코 |
음악 | 표트르 차이콥스키 |
연출 | 제인 본, 빅터 발쿠, 앙니에타 발쿠 |
무대 | 토마스 미카 |
의상 | 토마스 미카, 마렌 피셔 |
조명 | 스틴 비야르케 |
구성 | 3막6장 |
소요시간 | 2시간30분(인터미션2회) |
불같은 사랑, 지울 수 없는 사랑의 고통!
한국 발레단 최초로 공연권 획득!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거장 안무가 존 크랑코의 대표작 <오네긴>을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올린 것은 2009년이었다. 그러나 발레 <오네긴>이 국내 관객에게 처음 소개된 것은 2004년으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내한했을 때였다. 당시 ‘타티아나’ 역을 맡은 강수진은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오열하며 객석을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 발레 <오네긴>은 오페라와 영화로도 제작되어 더욱 유명해진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 원작이다. 이미 ‘차이코프스키’의 작곡으로 오페라 음악이 있었지만 안무가 존 크랑코는 오페라 <오네긴>의 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발레 <오네긴>에 사용된 음악들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 들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들이다. 이는 발레 <오네긴>의 로맨틱한 정서와 잘 일치하고 있다. <오네긴>은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테마로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변화가 극적으로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소녀 타티아나가 실연의 아픔을 넘어 성숙한 레이디로 변화하는 부분이 작품의 중요한 뼈대이다.
발레 <오네긴>에서는 원작보다 드라마 요소를 한층 더 끌어올려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서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다. 발레에서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서로에게 보낸 편지가 무참히 찢겨지는 장면은 소설에서는 에는 없는 장면이다. 원작에서는 타티아나의 꿈 장면이 악몽으로 표현되지만 발레에서는 타티아나와 오네긴이 침실에서 사랑의 2인무를 추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것이 유명한 침실에서의 ‘거울 파드되’이다.
발레 <오네긴>은 공연권을 획득하기도 힘들고 영상물도 보기 드물다. 이는 <오네긴>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존 크랑코 재단’이 작품의 수준과 희소성을 유지하려는 의도의 일환이다. 즉 <오네긴>은 세계 반열에 오른 단체에게만 공연 권한이 주어지는 작품인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2년부터 섭외하였으나 당시에는 수준이 안된다며 거절당했다. 창단 25주년이었던 2009년의 공연은 <오네긴>을 위한 18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결실이다. 저작권자인 디터 그라프는 무대 및 의상의 총괄 디자이너 토마스 미카(Thomas Mika)에게 <오네긴>의 무대와 의상을 전체적으로 개작할 것을 주문했다. 토마스 미카는 중국국립발레단 공연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디자인을 2009년 서울 공연에서 보완하여 원작보다 좀더 모던한 느낌이 가미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초연의 대성공으로 <오네긴>은 이제 유니버설발레단의 높아진 위상을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