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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4.10 한국 고전 '춘향' 발레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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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003회 작성일 07-04-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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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 '춘향' 발레로 만난다>
연합뉴스 2007-04-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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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aption.gif'한국 고전 '춘향' 발레로 만난다'

UBC 창작발레 '춘향' 고양 아람누리 극장서 초연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올해 무용계는 '춘향의 해'라고 할 만큼 춘향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 발레단(UBC)은 발레 '춘향'을 고양문화재단과 함께 제작해 5월4-6일 고양 아람누리 극장 개관작으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춘향전을 소재로 한 안무가 미하일 포킨의 발레 '사랑의 시련'을 복원해 10월말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포킨의 작품을 재해석한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내한 공연도 추진되고 있다.

국립무용단이 2001년 첫 선을 보인 한국무용 '춤, 춘향'은 9월30일-10월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 중 첫 테이프를 끊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춘향'은 한국 제작진이 한국 전통의 러브스토리를 서양의 발레 형식으로 표현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1986년 '심청'을 선보였던 유니버설 발레단은 '춘향' '흥부, 놀부'로 이어지는 창작 발레 3부작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이 작품을 두 번째로 들고 나왔다.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훈숙 단장은 "'춘향'은 음악을 제외하고는 모든 제작을 한국인이 맡는 한국 창작 발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심청'처럼 이 작품도 계속 수정 보완해 세계적인 한국의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작품의 토대는 국립무용단의 한국 무용 '춤, 춘향'이다. '춤, 춘향'의 대본을 바탕으로 이 작품의 안무자인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총 연출을 맡고 유니버설 발레단의 총감독인 유병헌 씨가 안무를 맡아 한국 정서와 서양의 발레를 결합시켰다.

배정혜 예술감독은 "한국적인 소재를 발레로 만드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면서 "한국적인 정서는 스토리 구성이나 무대장치, 의상으로 충분히 표현하고 발레 동작을 통해 세계적 보편성을 지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발레로서는 드물게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일반적인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작년 6월 쇼케이스 형식으로 작품 일부를 선보인 뒤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2막3장 전 과정을 초연한다.

문 단장은 "안무에 드라마적인 표현을 보충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테마 장면을 연출하는 등 작년 지적됐던 부분을 매끄럽게 정리했다"면서 "신시사이저의 오케스트라 음향을 사용했던 음악도 경기도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바꿔 한층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매 공연 다른 무용수들이 주역을 맡아 각기 다른 색깔을 보여주게 된다.

첫 날 공연은 금발에 파란 눈을 지닌 러시아 출신의 발레리노 시묜 츄딘이 몽룡 역을 맡아 발레리나 안지은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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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aption.gif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둘째 날에는 발레리나 강예나가 사촌동생인 이현준과 함께 연인으로 무대에 서며, 마지막 공연에는 황혜민과 엄재용이 한 쌍을 이룬다.

음악 케빈 바버 픽카드. 무대 김명호. 의상 이정우. 연주 경기도립 오케스트라. 지휘 최승한. 출연 유니버설발레단. 2만-10만원. ☎1577-7766. 02-2204-1041~2.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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